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금융기관 참여가 저조해 한 차례 시행이 연기된 '금융기관 건설사 지원협약'을 오는 4월 1일부터는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용등급이 'BB+' 이하(투기등급)인 건설사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고, 신규자금 지원 여부도 채권 금융기관들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이 협약 시행에 앞서 금융기관들의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317개 가입 대상 금융기관 중 65개(20.5%)만 가입한 상태다.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서울보증보험과 산업은행, 외국계인 SC제일·한국씨티은행, 주요 생·손보사들이 가입을 미루고 있다.
연합회는 아울러 분할상환 조건부 여신 및 정책자금대출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들이 상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28일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에 참석, 제2금융권 협회장들에게 협약 가입을 유도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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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회장은 "생·손보사들의 가입이 절실히 필요해 각 협회장들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할 것"이라며 "그러나 협약이 더 이상 늦춰질 경우 건설사들의 부도위험이 더 커져 4월1일 시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