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천자대회, '친박연대' 성토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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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자대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렸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한나라당을 나가 만든 '친박연대'(가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마치 '친박연대'(가칭)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탈당 후 영남지역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친박'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당 지도부는 당선된 후 복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친박' 의원들의 '복당 불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강재섭 대표는 "민주의 원칙을 지키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것"이라며 '친박연대'를 비난했다.

그는 "('친박연대'가) 대선 때 유세를 다니면서 대통령 당선에 기여해 주시고 지금도 한나라당의 엄연한 중심으로 서 계시는 박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많이 연계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승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공천을 못 받으면 얼마든지 출마할 수 있지만 당 이름을 '친박연대'라고 하는 게 적합한 건지 선관위가 공정하게 해석해 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이어 "네거티브가 발붙이지 못하는 선거, 지역주의 타파 선거, 철새들이 급조한 정당들이 신임받지 못하는 선거가 되도록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노골적으로 '친박연대' 의원들의 당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박 전 대표를 팔아서 무슨 연대라고 하고 있지만 수도권도 마찬가지고 특히 영남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사람은 중대한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이 입당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쐐기를 박았다.

안상수 원내대표 역시 '친박연대'를 겨냥해 "정당정치를 흔드는 것"이라며 "한국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이고 당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도 '친박연대' 의원들의 복당 여부와 관련, "그 분들을 한나라당이 받아들이는 것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으로 되돌아와서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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