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락 재현… 원자재+티베트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3.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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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가 뮤추얼펀드의 법인세 징수를 유예키로 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의 여파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자원 부국인 중국이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적지않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현지시간 10시 5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2.04포인트(4.3%) 내린 3599.56을 기록중이다. 전날 2.5% 상승마감한 것을 제외하면 6일 연속 하락세다. CSI300지수는 3.8% 하락한 3739.62를 나타내고 있다.



쭝진 골드는 10% 급락하며 금속 관련 주식을 끌어내리고 있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통링은 5.5% 하락중이다.

페트로차이나는 상하이증시에서 7%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국제원유 가격마저 고점에서 밀리고 있다는 펀더멘털까지 가세했다.



전날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9% 급락했다. 금가격 하락폭은 2006년 6월 이후 최대이다.

은 선물 낙폭도 7%에 달했다. 구리 5월물 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에서 3% 하락했다.

한편 티베트 정정불안이 장기화되는 것도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본토 증시의 경우 아직 외국인투자자에게 전면 개방되지 않아 티베트 사태를 보는 해외의 불안한 우려가 직접 반영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홍콩에 상장된 본토기업들을 묶은 H지수가 이날 6% 폭락하는 등 갈수록 정정 불안이 증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급기야 미국까지 티베트 사태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같은 우려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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