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노웅래 "마음 도둑"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3.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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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통합민주당 의원에게 정치란 국민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다. 작가 사무엘 마이어가 '근심은 아름다움을 훔치는 도둑'이라고 말한데서 착안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마음을 훔쳐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훔친다'는 것이 아니다. '훔치는 대상'인 '마음'이다. 그는 "정치인이 국민의 마음을 훔치지 않고 자꾸 돈과 명예를 훔치려 하니 정치가 변질된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지론은 아무리 '명분'있는 정책도 국민들의 '마음'에 부합하지 않으면 힘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실패도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본격적으로 총선에 돌입한 요즘, 그는 하루 평균 5시간 정도는 잔다. 총선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현재, 잠자는 시간을 더 줄여 총력해야 할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피곤한 얼굴을 하면 유권자들이 내게 일을 맡길 마음이 들겠습니까. 지나치게 잠을 적게 자서 유세 중에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적당히 휴식을 취해 힘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무리하지 않고 균형을 지키려는 그의 마음이 엿보인다. 그 마음으로 서울 마포갑 주민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지켜본다.

△서울(52세) △대성고·중앙대 철학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매일경제신문 기자 △MBC 보도국 사회부차장 △미주리주립대 신문방송대학원 객원연구원 △MBC 노조위원장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원내 대변인 △국회 보건복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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