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F, 27일 '3G폰 칩잠금장치 푼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3.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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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가입자에 한해 USIM 잠금장치 해제

27일부터 SK텔레콤과 KTF의 3세대(3G) 영상전화 가입자들은 휴대폰을 바꿔 쓸 수 있다. 단, 같은 회사 가입자끼리만 바꿜 수 있다.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은 오는 27일부터 자사 영상전화 T-라이브(WCDMA) 가입자가 자신의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 칩으로 다른 사람의 WCDMA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사 가입자간 USIM 잠금을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USIM은 가입자 인증을 담당하는 필수 부품. USIM 잠금을 해제하면 다른 휴대폰에 USIM을 꽂으면 별도의 휴대폰 변경절차 없이 바로 통화할 수 있고, 번호·요금·서비스도 USIM을 통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27일 이전에 T-라이브에 가입한 고객중 USIM 잠금 해제를 원하는 고객은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대리점을 방문하면 즉시 해제해줄 계획이다. 27일 이후 T-라이브에 가입하는 고객은 USIM 잠금이 해제된 상태로 가입하게 된다.



USIM 잠금이 해제되면 휴대폰의 배터리가 없거나 휴대폰이 고장나서 다른 휴대폰을 빌려야 할 때 편리하다. 또한 디자인이나 기능이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볼 때도 유용하다.

그러나 문자 메시지 내용 및 송수신 내역, 통화 송수신 내역, 주소록, 사진 등은 휴대폰에 저장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 휴대폰을 빌려줄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다.

SK텔레콤은 이에 따 휴대폰 분실 및 도난방지를 위한 '휴대폰 보호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의 휴대폰으로는 다른 고객이 USIM을 꽂아도 통화를 할 수 없다.


KTF (0원 %)도 27일부터 자사 SHOW 가입자간 USIM 잠금을 해제한다. 이에 따라 SHOW 가입자들도 USIM 칩만 꽂으면 어떤 WCDMA 휴대폰으로도 통화할 수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끼리, KTF 가입자간 USIM칩 이동은 가능하지만, 같은 3G WCDMA 가입자라도 이용하는 통신업체가 다르면 USIM칩 이동이 안된다.



가입한 통신업체에 상관없이 모든 3G 가입자간 USIM 이동이 가능해지는 것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현재 SK텔레콤과 KTF는 이를 위해 문자메시지(SMS) 호환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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