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피델릭스와 제휴..D램 파운드리 개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강경래 기자 2008.03.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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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컨슈머 D램 분야..올 하반기 말부터 제품 생산

하이닉스 (232,000원 ▼3,500 -1.49%)반도체가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인 피델릭스 (1,470원 ▼38 -2.52%)와 포괄적 제휴를 통해 D램 파운드리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실리콘화일에 이어 팹리스 업체와의 두번째 협력이다.

20일 피델릭스는 하이닉스가 의뢰하는 64메가(Mb), 256Mb 등 컨슈머 D램을 포함한 다양한 D램 제품의 설계를 제공하고, 하이닉스는 피델릭스가 요청하는 제품에 대해서 파운드리(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양사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또 설계 용역이나 파운드리를 통해 개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일정한 조건 하에 각각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품 생산은 하이닉스 이천 공장의 M7라인에서 이뤄지며 올 하반기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특히 피델릭스와의 장기적인 협력관계 지속을 위해 피델릭스에 약 36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키로 했다. 이와 관련 피델릭스는 하이닉스를 상대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피델릭스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팹리스 업체로 모바일 DDR, 모바일 SD램, 슈도S램(PS램) 등 모바일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업체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및 파운드리사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세계 휴대폰의 약 12%에 자사의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피델릭스는 지난해 노어플래시 업계 1위인 미국 스팬션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내수시장에 국한된 매출을 해외로 확대하는데 적극 나서 632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804억원 매출에 이어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조달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닉스는 200mm(8인치) 팹을 활용한 파운드리 사업으로 200mm 팹의 활용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메인 메모리 위주의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서 나아가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 고객 서비스 및 마케팅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앞서 지난해 11월 비메모리 사업인 CMOS 이미지센서 분야의 전문 설계업체인 실리콘화일과도 비슷한 구조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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