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6곳 추가공천…김민석·신계륜 '불씨'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19 19:15
글자크기

(종합)박상천 대표·조배숙 의원 공천, 김재홍·이영호 의원 탈락

통합민주당은 19일 박상천 대표(전남 고흥·보성) 등 호남 6개 선거구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공천지는 148곳으로 늘었다.

현역 의원 2명이 추가 탈락했다. 비례대표인 김재홍 의원은 전북 익산시갑에서 이춘석 변호사에게,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이영호 의원은 민화식 전 해남군수에게 각각 공천권을 내줬다.



현역 채수찬 의원이 이미 탈락한 전북 전주 덕진구엔 김세웅 후보가 공천됐다. 전남 목포에선 정영식 전 목포시장이 배종호 전 KBS뉴욕특파원을 제쳤다.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은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추격을 물리쳤다.



이날 민주당에 또다른 불씨가 던져졌다. 최고위는 이날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을 포함한 비례대표 추천심사위원 11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금고형 배제기준에 걸려 공천신청조차 못했던 김민석 최고위원과 신계륜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공심위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도부가 김 최고위원과 신 사무총장을 비례대표로 추천, 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

박경철 홍보간사는 "명단을 박재승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통보 받은 데다 그 안에는 1차 원칙에서 배제한 인사들이 포함됐다"며 "배제기준에 속한 인사가 비례대표 추천위원으로 선임된 사항을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심위의 독립성을 지켜달라, 그렇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0명의 비례대표 추천위원 가운데 외부 인사는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미망인인 신명자 사회복지법인 보금자리 이사장 △정일용 한국외국어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규섭 법무법인 일신 대표변호사 △박명석 전 경기대 정치대학원장 등 5명이다.

당내 인사는 강금실·김민석 최고위원, 신계륜 사무총장, 김영주 사무부총장, 김광삼 변호사다.

민주당은 지난 17~18일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모했다. 비공개 접수 30명을 포함, 총 259명이 신청했다. 최문순 전 MBC사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이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신국환 의원,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채수찬 의원, 비례대표를 중간에 승계받아 4년 임기를 못채운 서혜석 의원이 눈에 띈다.

당직자로는 총선기획단에서 활동중인 박선숙 환경부차관과 유은혜·김현 부대변인, 서영교 전 춘추관장, 임혜자 공보국장도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돼 온 강금실 최고위원은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 출마도 포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민주당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