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레미콘 파업 영향 미미"..4%↑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3.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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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아파트 등 일부 건축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건설주들은 급등세를 보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1시 17분 현재 건설업지수는 전일보다 4,3% 올랐다.



현대산업 (11,370원 ▲550 +5.08%)개발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일보다 12.98%(6800원) 오른 5만9300원을 기록 중이다. 대림산업 (41,450원 ▼1,450 -3.38%)은 5% 가까이 급등했으며 대우건설 (3,960원 ▼55 -1.37%),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 등도 3% 넘게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전격적으로 파업에 들어갔지만 건설업체들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동부증권 홍서연 애널리스트는 "주택부문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출원가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이며 이중 철근 15%, 레미콘 10% 전후로, 실제 레미콘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미콘업계측이 12%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회사측이 협상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가 만약 양측이 중간선에서 가격인상에 합의하더라도 원재료가 인상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건설주 주가가 최근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점도 이날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건설업종의 주가는 최근 코스피 하락과 맞물려 지난 3개월간 23.6% 떨어지며 코스피 대비 9.2%포인트 초과 하락했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애널리스트는 "최근 건설주의 주가 하락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하향 가능성과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밸류에이션 약화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설업종의 원가 상승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등 전세계 주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택 가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4.9 총선 이후 주택부문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현시점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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