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또… "한나라 버르장머리 고쳐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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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좌장' 김무성 부산 사무실 방문서 또 공천 비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4.9 총선 공천과 관련, 또다시 한나라당에 '독설'을 퍼부었다.

19일 '친박계'의 좌장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의 부산 남구 선거사무실을 위로 방문한 자리에서다.

비판 수위는 "아주 실패한 공천, 잘못된 공천"이라고 했던 전날에 비해 한층 높았다.



김 전 대통령은 "선거에는 국민의 지지가 제일 중요한데 공천을 한 사람보다 여론조사가 7배나 높은 김 의원을 낙천시키는 게 공천"이냐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의) 이 버릇을 고쳐야 한다. 버르장머리를 고쳐서 압도적인 다수로 김 의원을 국회로 보내주는 일을 해야한다"며 격한 표현으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산의 국회의원이 아니라 전국적인 인물이다. 앞으로 대통령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이 국회의원이 돼 서울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전날 경성대 특강에서도 "국민의 지지나 국회의원 생활에서의 공로는 고려하지 않고 (당의 실세가) 멋대로 좋아하는 사람을 공천해 버렸다"며 "서울에서 절대 과반을 못 넘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의 사무실에는 '민주계' 인사인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문정수 전 부산시장 등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친박' 성향의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 등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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