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우상호 "다큐멘터리"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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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통합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에게 가벼운 질문을 하겠다며 "정치는 ○○○라고 정의해달라"고 했다.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게 어떻게 가벼운 질문이냐"며 이내 고민에 빠진다. 그리곤 "다큐멘터리"라는 답을 내놨다. "다큐멘터리가 살아있는 현실을 다루면서 감동을 주는 것처럼 정치도 그래야 한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정치의 본질은 현실 그 자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상을 실현하기보다 현실 속에서 이상을 찾는 게 정치라고 덧붙인다. '현실'이란 단어를 수차례 반복한다.



그런 그에게 '시' 얘기를 건넸다.(그는 '시인'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를 안 쓴단다. "정치인의 마인드와 시인의 마인드가 다르다"는 이유를 댄다. 정치인은 '현실'을 다루지만 시인은 '꿈'을 머금는다는 의미로 들렸다. 가벼운(?) 질문을 하나 더 했다.

국회의원이란 뭘까. 웃으며 돌아온 답은 "망가지기 딱 좋은 직업". "목에 힘들어가기 좋고 자기가 잘 나서 된 것처럼 생각하기 딱 좋죠. 자기 생각에는 그렇지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참…". 그리곤 또 밝게 웃는다.



△강원 철원 출생(47세) △용문고·연세대 인문대 △연세대 행정대학원 공공정책석사과정 △연세대 총학생회장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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