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18대 국회 진출 포기(상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전예진 기자 2008.03.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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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 맡아 총선 '얼굴' 나설듯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강금실 최고위원이 4.9총선에 지역구 출마는 물론 비례대표도 포기했다. 강 최고위원은 출마 대신 당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선거운동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당이 아직 많이 어렵다"며 "지금은 당을 살리기 위해 몸도 영혼도 당에 바치고 헌신해야 될 때다, 한 분이라도 더 좋은 분을 (비례대표로) 모시는 것이 지도부에 있는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위원을 맡았던 그 때 심경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능력이 많이 모자라지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헌신적으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들어왔다, 당을 새롭게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선까지 노력하겠다는 게 목표이지 들어오면서부터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기엔 상황이 절박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총선 이후 거취에 대해선 "이번 총선은 적극적인 선거 지도를 해야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거취문제는 총선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사람으로서 (총선 이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 부자정부인 이명박 정부가 출범 한달만에 국민에게 아픔과 실망을 주고 있다"며 "건전한 대안 야당을 만들어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부가 바른 길을 가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살신성인의 결단을 보여주셨다"며 "이렇게 절박한 지도부의 결단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금실 최고위원과 일문일답백

-언제 결심했나
▶어젯밤, 오늘 아침이다.

-당에서 뭐라고하나
▶만류하기도 하고 비장한 분위기였다. 지도부에 제 소신을 잘 전달했다.

-앞으로 거취는.
▶총선에서 결과를 봐서 앞으로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당에서 어떻게 하든 맡긴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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