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장 "금융시장 불안 관리 가능"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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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9일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전체적으로 ‘매니저블(manageable)’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경밀레니엄포럼 조찬 강연회에서 “우리 주식시장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펀드 유출입을 보면 해외 쪽에서 일부 환매가 있었지만 아직도 순매입이 일어나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유동성도 아직 풍부하고 여러 리스크에 대해서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정부 소유 금융회사의 민영화도 앞당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위원장은 “민간경제를 중심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기본 원칙”이라며 “어떻게 하는 것이 민영화를 촉진하고 민간 중심의 큰 시장을 만드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보도된 내용은 인수위에서 검토한 것들이고 장단점이 모두 있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해 민영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오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회계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회계산업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을 위해 TF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감사인을 무조건 교체하도록 한 것도 무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의 파이를 업권간에 나누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규제개혁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금융규제 개혁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불필요한 금융규제를 철폐하고 금융규율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 금융산업내 창의성과 자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양적인 감소보다는 질적인 수준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 회사들이 금융규제 완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감독관행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현장검사를 축소하고 매뉴얼에 의한 검사관행 확립 등 소프트 터치(Soft touch) 감독방식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며 "유권해석 사례, 인허가 진행상황 등을 적극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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