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3.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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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서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

‘개별인정형’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개별인정형 제품이란 기준고시형 제품(이미 그 기능이 충분히 입증돼 식약청이 고시를 통해허가한 37개 품목)이외의 새로운 원료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입증하는 시험을 통해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을 말한다.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전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1% 점유율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작년 한해 점유율이 2%(업계 추정)까지 올랐다. 개별인정 심의건수도 전년대비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개별인정형 제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경쟁업체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업계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치료 효능(기능성)을 인정받게 되면 그때부터 경쟁제품이 없는 유일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특정보건형(개별인정형) 제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3652억엔(3조2000억원 규모)을 기록하는 등 매년 3.5% 이상 성장을 보이며 거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개별인정형제품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개별인정을 받은 총 건수는 80건. 주로 혈당, 콜레스테롤, 관절건강, 배변과 관련된 제품이 많다.

CJ제일제당 (312,500원 ▲2,000 +0.64%)은 지난해까지 총 8건의 개별인정형 소재를 상품화해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개별인정형 제품만으로 작년 한해 2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보였고 올해는 2배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처음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개별인정1호 ‘디팻 히비스커스’를 출시했다. 이어 ‘컨트롤’(혈당), ‘쏘팔메토’(전립선), ‘세이퍼스’(혈압), ‘플레이어스’(크레아틴) 등 다양한 개별인정형 제품들을 선보였다.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아시나요?


특히 남성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쏘팔메토’는 작년 7월에 출시되어 월평균 10억 원 정도 매출을 올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352,000원 ▲2,500 +0.72%)은 작년 7월 미용건강기능식품으로는 국내 최초인 ‘L-스킨케어’를 개발해 식약청에서 승인을 받았다. 10월부터 판매가 시작되어 꾸준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니베라는 지난 2006년 관절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제품 ‘리제닉케어’를 출시, 2달 만에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작년 말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혈관보호와 기능 개선, 혈액관리 등 혈액순환의 종합관리 기능을 도와주는 ‘알로맥 프로’를 출시해 월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대상 (20,550원 ▲150 +0.74%)도 성인의 체지방을 분해하고 파괴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다이어트 CLA’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CLA는 식약청에서 기능성, 안전성 기준을 통과한 개별인정형 제품으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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