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3영업일만에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 기미를 보이자 다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1000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하락한 101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늘리며 한때 10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는 급반등했다. 주요 투자은행의 1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
다만 금융시장 안정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는 오히려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보다 원화가 더 강세인 것.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전날에 이어 최중경 차관이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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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차관은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 클럽에서 열린 경제ㆍ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원화는 수년간 고평가 돼 왔기 때문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일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경계해야 한다"며 "한은과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내외적으로 환율 하락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조정 강도를 타진하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엔화가 다시 약세로, 원화가 강세로 돌변하면서 원/엔 환율도 급락세다. 전날대비 26원 가량 급락한 100엔당 1010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