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관권선거 망령 되살아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3.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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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관권선거 망령 되살아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특정후보자의 선거운동 지역에 나타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크다"며 "관권선거 망령이 되살아나는 징후가 보인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 총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이 몇 차례 다른 지역에 다니고 있고 오는 20일을 전후해 충남 대전, 대덕에 오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이런 행동을 할 때 선거법 위반 시비가 반드시 일어났고 그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았다"고 말했다.

"관권선거 시비가 없도록 국민 모두가 주시하고 있고 집권당과 대통령도 이런 점을 명시해야 할 것"이라며 "개입될 때는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야당이 제기하는 이 대통령의 '정치 개입' 주장과 관련, "정치 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충남 홍성·태안 방문 소식에 대해 자유선진당이 "이 지역에 출마하는 이회창 총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며 반발하는 데 대해 "도청 이전 예정지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일각에서 방문 요청이 있었던 것"이라면서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헬기로 둘러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16일 장·차관 워크숍 발언 등을 놓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언급은 '정치학 원론' 첫머리에 나올 만한 원론적인 얘기"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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