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어스턴스의 주주들이 JP모간에 주당 2달러에 회사를 매각키로 한 이번 거래를 파기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어스턴스의 주가는 전날 84% 폭락했다. 주당 4.81달러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인수가인 주당 2달러보다는 비싼 가격이다.
한 차익거래 트레이더는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해 인수가격을 올리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JP모간)은 베어스턴스를 훔치고 있고 주주들은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말했다.
↑ 조 루이스.
루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베어스턴스의 주가가 하락하던 지난해 9월부터 주식을 매집해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대주주인 네이플사의 브루스 셔먼 최고경영자(CEO) 역시 전날 JP모간과의 거래에 대해 베어스턴스 관계자에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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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측근은 "베어스턴스가 2억36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은 JP모간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고 전했다.
↑부르스 셔먼.
WSJ은 그러나 "주주들은 '이를 악 물고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거래가 번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JP모간이 감독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다 새로운 경쟁 입찰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소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이에 대비해 약 6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베어스턴스의 주주인 이스트사이드 홀딩스는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트사이드는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헤지펀드의 손실을 시장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베어스턴스와 이 회사의 제임스 케인 회장, 앨런 슈워츠 CEO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