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vs신은경, '미녀들의 싸움'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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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맞대결… 한나라당 스타 vs 앵커출신+남편 공천탈락 '설욕'

↑ 신은경 전앵커(왼쪽)와 나경원 한나라당 전 대변인. ↑ 신은경 전앵커(왼쪽)와 나경원 한나라당 전 대변인.


4.9총선에서 서울 중구 지역 싸움이 흥미로워졌다. 당초 대중적 인기를 갖춘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사실상 '무혈입성'이 예상됐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이른바 '미녀들의 싸움', '스타워즈'가 전개되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박성범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다.



그간 박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전격적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남편은 아내를 통해 공천 탈락의 '설욕'을, 아내는 남편의 아픔에 대한 '복수혈전'를 노리게 된다.

자연스레 구도는 인기 스타간 대결, 미녀들의 싸움으로 재편됐다. 이들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여성 모두 대중적 인기가 최대 자산이자 무기이기 때문. 나 의원은 서울 법대를 나와 판사를 거친 재원인데다 미모까지 갖춰 대중적 인기가 높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1년8개월간 지내며 국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가진 것도 큰 자산이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어느 곳에 나가도 지지 않을 인물"이란 평이 나온다.

신 전 앵커도 이에 못지않다. 그 역시 빼어난 외모에다 매끄러운 뉴스 진행으로 80년대 대중적 인기를 독차지했던 인물. 9시 뉴스 여성 앵커의 대명사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신 전 앵커는 박성범 의원의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내조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역에선 '내조 여왕'으로 불린다. 박 의원의 당선 뒤에는 신 전 앵커의 내조가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에 따라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전략 공천된 나 의원에 맞서 신 전 앵커가 밑바닥 민심을 훑는 방식으로 '미녀들의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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