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선거 출마 시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1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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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8일 당 대표 경선이 있는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기반은 없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 대표에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전당대회는 대표 한 사람만 뽑는 게 아니고 6인의 최고위원을 뽑는데 그중 한사람이 되도 좋고 한사람(대표)이 돼도 영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로마의 세네카가 '공직은 죽음과 같다. 그것이 찾아올 때 도망가는 건 어리석고 감투라고 찾아다니는 것도 어리석다'고 한 말을 좋아한다"며 "공직이나 어려운 일이 찾아올 때 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흘러나오던 정 최고위원의 당권 및 대권 도전을 사실상 인정한 셈. 그는 당권을 노리고 있는 이재오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돼왔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 당선된다면 당선 후에 동작을과 서울시민 여러분의 뜻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동작을에서 맞붙게 될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겨냥, "(정 최고위원과) 살아온 길이 다르다. 난 평범한 사람"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방송사 앵커를 하고 노무현 정권서 여당 대표와 장관을 했는데 보통사람이라면 나도 넣어줘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탈모 증세가 있는 분들은 발모약이 필요한데 탈모 증세가 있는 대머리만 발모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건 답답한 논리"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49%대의 지지율을 얻어 정동영 후보를 약 10% 포인트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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