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를 입수한 식약청이 조사에 나설 때까지 원인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 2월말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충북의 한 소비자가 슈퍼에서 산 새우깡에서 1.6cm 크기에 털이 난 듯한 이물질을 발견하고 회사측에 알려왔다.
↑ 새우깡 반제품
문제가 된 대용량 새우깡은 중국 현지공장인 청도농심푸드공장에서 생지(반죽형태의 반제품) 상태까지 제조된 뒤, 국내 부산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가공된다. 따라서 식약청은 중국 현지공장의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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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농심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농심측은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중이지만 확실한 원인을 파악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 공장까지 자체 조사를 했다면서도 여전히 원인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이날 농심은 사과 및 해명자료를 통해 "이번 이물질은 혼입경로 등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전량폐기를 진행하고 있고, 원인이 규명될때까지 '노래방 새우깡'의 생산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우깡이 농심의 판매 1위 제품임을 감안할 때 문제가 됐던 제품과 같은 제조과정에서 만들어진 새우깡은 대부분 소비자에 팔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농심은 "전 생산공정은 물론 외주 단계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해 재발을 막겠다"고만 하고 있을 뿐 어떤 제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