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주가 40%↓.."우린 다르다" 해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18 02:43
글자크기
뉴욕 증시에서 리먼 브라더스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발행 및 자산규모가 가장 큰 탓에 베어스턴스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매도'공세로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1시30분 현재 리먼 브라더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41% 급락한 23.10달러에 머물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리먼브라더스의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보다 한단계 낮은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UBS도 리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앞서 리먼브라더스는 지난주말 베어스턴스에 대한 긴급구제자금 지원 발표 직후 20억달러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딧라인)을 확보했다고 밝힌바 있다.



일요일, 연준이 재할인율을 전격적으로 인하하고 JP모간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도 리먼브라더스 등 여타 투자은행들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리처드 풀먼 리먼 브러더스 CEO는 이날 "연준의 시장조치로 유동성이 개선됐으며,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마이크 메이요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도 "리먼은 베어스턴스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20억달러의 크레딧라인을 확보할 정도로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처가 다양한데다 경륜있는 경영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매수'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나 라이언 렌텔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투자은행들은 고객들과 막대한 규모의 재매입계약을 맺고 있어 유동성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른 투자은행들 역시 자금인출로 인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