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탈당 움직임? “당에서 해결하자”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3.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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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 "어차피 돌아올 당이라면 최대한 당내에서 구제해보고 정 안되면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며 친박 진영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큰 틀에서는 대의보다 앞서는 이해관계나 명분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원은 "(아쉬운 점이) 부분적으로는 많이 보인다"며 "공천심사위원회나 당 지도부에서 탈락자와 국민들에게 왜 공천이 이렇게 됐는지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가져야된다"고 밝혔다. "문제점이 뚜렷히 부각된 점에 대해서는 재심의를 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친박계 의원들이 이번 공천을 승자독식으로 비판하는데 대해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것 같다"고 전제한 뒤 "여러가지 불만이나 인정할 수 없는 점들이 많겠지만 박 전 대표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정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탈당움직임을 보이는 의원들에게 "당내에서 구제를 해보고 안 되면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 그 다음 한나라당 집권 주도세력을 다시 구성하는 틀에서 보자"고 호소했다.

일부 공천 탈락자에게 주일·주중대사 자리를 준다는 '사강대사 임명설'에 대해서는 "사강대사 뿐 아니라 정부 산하기관 및 공기업 이사를 공천 탈락자들 구제용으로 사유물 분배하듯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분명히 중심을 잡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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