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무렵 이명박 대통령 경선 캠프의 홍일점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얻은 별명이다. 당시 진 의원은 'MB의 입' 역할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다.
여전사란 별칭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하지만 진 의원의 실제 모습은 전혀 다르다. 나이 어린 동료 의원 일부는 진 의원을 '누나'라고 부르며 '응석(?)'을 떤다. 깐깐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 덕이다.
상대는 현역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의 최재천 의원. 최 의원은 대선 당시 여당 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달변가'다. 정치 호사가들이 성동을을 여야의 '입과 입'의 '격전지'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지역 얘기가 나온 김에 "왜 성동갑이냐"고 대뜸 물었다. 생각할 틈도 없이 "성동갑은 서울 지역에서 가장 할 일이 많은 곳이다. '말 잘 하는 정치인'보단 '일 잘하는 일꾼'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란 말이 돌아왔다. 다분히 '정적'인 최 의원을 겨냥한 말로 들린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지역 발전 플랜을 실천하려면 서울시와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그 적임자가 바로 진수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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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도 술술 풀어놨다. "아파트는 많이 들어섰지만 재개발이 안 된 곳이 더 많다. 주거 여건도 그렇고 교육도 너무 열악하다"등..
진 의원은 특히 "금호, 옥수에는 인문계 고등학교가 하나도 없을 정도"라면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올인'하겠다. 상임위도 교육위원회를 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묻자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바람을 중앙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하는 심부름꾼으로 성동을 주민들과 호흡하겠다"는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