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무소속 출마로, 일부는 일명 '박근혜 정당'으로 출마한다. 게중엔 아예 불출마로 방향을 튼 의원도 있다.
친박으로선 가장 먼저 쓴잔을 마신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을)과 당 대변인으로 일했었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도 무소속출마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는 엄호성 의원(부산 사하갑)을 비롯, 10여명의 당협위원장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전 대표도 입당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아예 불출마를 선언한 친박 의원들도 있다. 지난해 경선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은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겠다"고 총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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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자들이 각자도생을 하는 동안 공천심사위원회로부터 공천 '합격'을 통보받은 친박 의원들은 일제히 총선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동료 의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한 당협위원장은 "미안해서 전화도 못 걸겠다"고 했다.
이처럼 친박 의원들이 '나대로'행을 택하게 된 데는 공심위의 교묘한(?) 숫자배분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박 의원들을 얼마간 남겨둠으로써 집단 반발은 막았다는 것. 친박측이 '수'를 쓰기에 제갈길이 급하다는 말도 여기서 나온다.
박 전 대표는 금명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기회가 닿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