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 베어스턴스 투자액 1000억원+α"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3.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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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CDO·채권에 투자, 채권투자 규모에 따라 더 늘어날 듯

국내 금융회사들이 베어스턴스 관련 자산에 1000억원 가량 투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들은 베어스턴스가 해외에 발행한 채권에 직접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베어스턴스 자산이 포함된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과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이들 자산에 투자한 규모는 약 1억 달러로, 합성 CDO에 7100만달러, 베어스턴스 채권에 2900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합성 CDO에 베어스턴스 자산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편입비율이 1~1.5%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평가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계에서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베어스턴스가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을 사들인 금융회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들 채권의 신용등급이 초유량 수준이어서 국내 금융회사의 투자규모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CDO란 미국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만들어진 파생금융상품. 최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폭락, 국제 금융시장 혼란의 주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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