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환율상승 단비될 듯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3.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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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비중 낮고 수출 많아..실적에 단비될 듯

환율 급등이 반도체 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원재료 수입은 많지 않은 반면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환율이 50원 오를 경우 영업이익이 3%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환율이 50원 상승하면 매출액이 5%, 영업이익은 3%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설비투자와 비용 측면에서 환율상승 효과가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 투자시 달러 베이스로 지불하는 비중이 큰 데다 해외 달러 부채가 있어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비용도 증가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되는 구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플러스인 것은 사실"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출에는 플러스이지만 설비나 장비 수입 등에서는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부채가 없는데다 올해 신규 라인 건설 등이 예정돼 있지 않아 삼성전자도 환율 상승으로 인해 잃는 것보다는 얻는게 많다는 분석이다.



안성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와 LCD를 포함해 원/달러 환율이 50원 상승하면 손익 측면에서 1조3200억원의 증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는 2730억원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12억원에 불과해 환율상승 모멘텀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반도체와 LCD 업종은 수출비중이 90%를 상회하고 특히 반도체는 원재료 비중이 LCD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반도체 업종이 환율상승 수혜를 더 크게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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