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 파산해도 회장은 골프 게임에 빠져
하지만 적극적인 투자가 결국 베어스턴스를 파멸로 이끌었다. 지난해 6월 베어스턴스가 운용하던 수십 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2개가 파산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 펀드들은 주로 모기지 관련 채권을 편입하고 있었다.
![↑제임스 케인 베어스턴스 회장.](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1710344641170_3.jpg/dims/optimize/)
케인 전 회장은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베어스턴스는 지난 4분기 8억5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 역사상 첫 손실이었다.
케인 전 회장은 지난 1월초 자신의 후임으로 앨런 슈워츠를 후계로 선임했다.
![↑앨런 슈워츠 베어스턴스 CEO.](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1710344641170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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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8년 케인 전 회장은 연준(FRB)이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 구제 자금 모집을 제안했을 때 이를 거절했었다. 그의 침묵에 월스트리트 CEO 동료들은 분노했다.
이 일화는 최근 수 개월간 베어스턴스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회자됐다.
케인 전 회장의 전임자인 앨런 '에이스' 그린버그 역시 불손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낸 메모를 엮어 '회장님 메모'란 책을 내기도 했다.
◇ 회사 팔리기 직전까지 "그런일 없다" 일관
이 '거만한' 경영진은 매각 직전까지도 사실을 은폐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앨런 그린버그 베어스턴스 이사.](https://thumb.mt.co.kr/06/2008/03/2008031710344641170_1.jpg/dims/optimize/)
긴급구제를 발표한 지난 14일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도 그는 "고객들이 계속 펀드를 환매하고 있지만 회사의 장부가치(주당 순자산)는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이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동성 관련 소문은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소식"이라면서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74억달러의 유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도 8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베어스턴스는 1950~60년대에 뉴욕을 거점으로 미국 각지와 해외에 사무실을 열면서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베어스턴스는 전 세계에 1만4000명 가량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 런던 도쿄 홍콩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밀라노 상 파울로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개인 기업 기구 정부 등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