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막바지…오늘 '뚜껑' 열린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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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결과 개봉, 현역의원·친노(親盧) 생존 여부 주목

통합민주당이 17일 이른바 '초경합' 지역으로 불리는 45곳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공천자 발표 횟수로는 3번째다.

민주당의 공천 화약고인 호남을 포함, 이들 지역에선 예비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당산동 당사에서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들 지역의 경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5~16일 전국 37곳의 초경합 지역과 현역의원이 탈락해 재심사를 거친 호남 지역 8곳에 대해 전화설문 방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은 16일까지 조사가 완료된 지역의 결과를 국민여론조사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희)에서 CD 형태로 받아 보관중이다. 경우에 따라 17일까지 조사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에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유권자 800명씩 총 1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에 대해서는 응답 비율에 70%의 가중치가, 기타 응답자는 30%의 가중치가 각각 적용된다. 여성 후보에겐 지지율의 15%를 가산한다.

당 안팎의 관심은 현역의원들의 추가 탈락 여부와 그 규모다. 지난 1, 2차 공천 발표에선 현역 의원들이 대거 살아남아 '물갈이'란 표현을 무색하게 했다.


서울은 9곳에서 경선을 치렀다. 성동을의 임종석, 강북갑의 오영식 의원이 주목된다. 각각 옛 민주당 출신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과 박겸수 전 시의원을 상대로 '서바이벌 게임'을 치렀다.

광주는 8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렀다. 경선까지 살아남은 현역 의원은 양형일(동구), 지병문(남구), 강기정(북구갑), 김동철(광산갑) 등 4명이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생존 여부도 관심이다.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한광원 의원(인천 중·동·옹진),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경수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 갑) 등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겨뤘다.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나왔다. 질문 문항이 현역 의원 적합도를 우선 물어보는 등 정치신인에게 불리하게 구성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후보의 경력을 둘러싼 공방에다 여성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에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남성 후보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한편 민주당은 17~18일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모집한다. 비례대표 1번으로는 강금실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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