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공천 화약고인 호남을 포함, 이들 지역에선 예비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5~16일 전국 37곳의 초경합 지역과 현역의원이 탈락해 재심사를 거친 호남 지역 8곳에 대해 전화설문 방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에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유권자 800명씩 총 16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에 대해서는 응답 비율에 70%의 가중치가, 기타 응답자는 30%의 가중치가 각각 적용된다. 여성 후보에겐 지지율의 15%를 가산한다.
당 안팎의 관심은 현역의원들의 추가 탈락 여부와 그 규모다. 지난 1, 2차 공천 발표에선 현역 의원들이 대거 살아남아 '물갈이'란 표현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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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9곳에서 경선을 치렀다. 성동을의 임종석, 강북갑의 오영식 의원이 주목된다. 각각 옛 민주당 출신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과 박겸수 전 시의원을 상대로 '서바이벌 게임'을 치렀다.
광주는 8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렀다. 경선까지 살아남은 현역 의원은 양형일(동구), 지병문(남구), 강기정(북구갑), 김동철(광산갑) 등 4명이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생존 여부도 관심이다.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한광원 의원(인천 중·동·옹진),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경수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 갑) 등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겨뤘다.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나왔다. 질문 문항이 현역 의원 적합도를 우선 물어보는 등 정치신인에게 불리하게 구성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후보의 경력을 둘러싼 공방에다 여성 후보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에 가산점을 주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남성 후보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한편 민주당은 17~18일 이틀간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모집한다. 비례대표 1번으로는 강금실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