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명중 3명 "한방진료 효과있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3.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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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 중 3명은 한방진료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받은 한방치료는 '침'이었으며, 한양은 '탕약'이었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대 이상 전국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방진료실태와 한의약연구개발사업 연구수요'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방진료 효과에 대해 63.3%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변은 29.2%, '효과가 없다'고 응답한 답변은 7.5%에 불과했다.

특히 동일질환에 대해 한방과 양방진료를 모두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의 경우 '한방진료가 더 효과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5.4%였으며, 33.6%는 '모두 효과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진료 및 검사,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61%로 33.6%를 차지한 '보통'이라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복수응답 가능)로는 82.4%가 '치료효과가 있어서'라고 답했으며, '체질에 맞는다고 생각되어서'와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27%가 '비싼 치료비'를 꼽았으며, 21.6%는 '치료효과가 없어서', 20.1%는 '치료시간이 길어서'를 들었다.


3년이내 한방치료를 받아본 적 있는지에 대해서는 59.9%가 '경험있다'고 답했으며, 받은 시술종류는 '침'이 82.7%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치료와 뜸, 부항 등이 뒤를 이었다. 한약으로는 '탕약'이 56%를 차지했다. 이와관련 가장 선호하는 한약 형태는 탕약이 69.3%였으며, 환약이 27.7%, 가루한약이 2.8% 인것으로 나타났다.

한방의료기관을 선택한 경위는 51.3%가 '주위사람의 권유'를 꼽았으며, 42.2%가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곳'이라고 답했다. 이용한 이유로는 '질병의 치료때문'이라는 응답이 58.3%로 가장 많았고, 22%는 '몸이 허해 보약을 짓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한국사람의 체질에 맞을 것 같아서', '양방치료로 잘 낫지가 않아서'라는 이유도 있었다.



한방치료를 받는 의료기관 종류로는 한의원이 84.6%로 가장 많았고, 한방병원이 12%, 보건소 한방진료실이 1.3%를 차지했다.

한편, 한의약연구개발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에 대해 80.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우리나라 전통의학 발전을 위해'라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다. '한방치료를 과학화하기 위해'라는 응답도 25.1%를 차지했으며, '양방치료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도 14.4%였다.

가장 먼저 지원해야할 분야로는 28.2%가 '한약에 대한 연구'를 꼽았으며, '전문연구인력 및 연구시설에 대한 연구'가 27.8%, '진단의 객관화에 대한 연구'가 16.9%, '침, 뜸, 부항에 대한 연구'가 16.2%를 차지했다.



연구방향에 대해서는 36.5%가 '한약의 효과에 대한 유효성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부작용이나 독성, 후유증으로부터의 안전성 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6.7%였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이용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향후 한의약연구개발사업의 지원방향을 올바로 설정하고 한의약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사업을 기획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엔아이코리아에서 진행했으며, 특허청 인구분포를 기초로 성별ㆍ연령별ㆍ지역별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2007년 12월 20일부터 2008년 1월 5일까지 진행한 것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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