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주(3월6일~12일) 글로벌 펀드자금이 2주 연속 유출돼 2월 마지막주를 제외하고 올해 모두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2주전에는 미국 중심의 선진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컸지만 지난주는 신흥국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에서 2조200억 달러가 유출돼 2주전(-7460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유출규모가 확대됐다. 이는 1월 넷째주 이후 올들어 가장 큰 자금유출이다.
아시아펀드(일본 제외)에서도 7150억 달러가 유출돼 2주간 2조 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동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600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선진국인 서유럽(-1조7900억달러)과 일본(-1860억달러)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이 지속됐다.
동양종금증권 성재만 연구원은 "이전 자금유입 규모에 비해 유출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열 이야기가 나오는 상품과 관련된 지역 및 섹터여서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금융섹터로만 26억 달러가 유입됐다. 총 순유입자금이 19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금융섹터를 제외하고는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계산이다. 전체 금융섹터 자산은 174억달러에 불과해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우려가 제기돼 금융주가 급락한 직후 한 차례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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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주 한국 관련 펀드에서는 총 3조43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엔 글로벌 자금흐름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