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은행 실적, 빨간불.."좋은 게 없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3.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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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 등 금융위기가 증폭되면서 당장 1분기 은행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커졌다.

이번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베어스턴스 리먼브러더스 모간스탠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16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골드만의 분기 실적은 연초 주당 5.64달러였지만 현재 2.59달러로 줄었다. 베어의 순이익은 2.06달러에서 90센트로 급감했다. 리먼은 1.62달러에서 72센트로, 모간은 1.61달러에서 1.03달러로 대거 하향조정됐다.



낙관적인 전망을 해왔던 애널리스트들 조차 올해 상반기를 지나 회복될 것이라는 당초 견해를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대학생 대출, 주정부 채권, 상업용 부동산 가격, 패니매와 프레디 맥이 발행한 모기지증권 등 그동안 상처를 덜 입었던 자산 가격까지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량한 자산으로 인정받았던 채권, 부동산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전염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한때 선호했던 자금조달 창구였던 차입대출 시장이 망가진 건 오래전 일이다.

시클리프 캐피털의 제임스 엘만 대표는 "지난 수개월동안 자금시장은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월가는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 역시 이들 은행 실적에는 부정적이다. 여기에 일년전 은행들의 이익이 좋았다는 점도 이번 분기 실적 둔화의 충격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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