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총선 '경제통'이 뛴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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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교수, 언론인….

한나라당 공천확정자들의 '단골' 직업군에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청와대와 행정부 경험이 있는 경제관료 출신들도 당으로선 아쉬운 인물들.

더구나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할 '서포터 군단'은 천군만마. 한나라당은 특히 4.9 총선을 맞아 경제 관료 출신의 경제통을 대거 지역구에 포진시키며 '경제 총선'으로 몰고 갈 태세다. "경제 관료는 미리 세워놓고 의원 공천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 선두에 선 사람은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충북 충주). 윤 전 장관은 자신의 고향에 전략 공천됐다. 지난 대선 때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을 도왔던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국무총리 등 요직 인선이 있을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인수위때도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정권 교체의 한 축을 담당했다.

정덕구 전 산자부장관(충남 당진)도 전략공천된 케이스. 열린우리당 출신인 그를 둘러싸고 당내에선 논란도 많았지만 공천심사위원들은 결국 그의 손을 들어줬다.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경기 안양동안갑)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하남) 등도 경제통으로 불리기 손색이 없다.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달서병에 전략 공천된 유재한 주택금융공사사장도 재무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친 대표적인 경제 관료다.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경남 양산) 역시 산자부 등에서 '중소기업정책'에 올인 했던 인물이다.

신인들 외에 당내에 이미 포진하고 있는 '경제통'들도 적잖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대구수성갑·재선)은 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70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재무부와 청와대에서 일했다. 한나라당에 입당해서도 쭉 경제금융정책을 도맡았다.

올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임태희 의원(경기성남·재선) 역시 85년부터 10년이 넘게 재경부와 청와대에서 일한 정책통이다.


이번에 공심위원으로 공천심사에 참여했던 이종구 의원(서울강남갑·초선)은 재경부금융정책국장, 금감위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았던 최경환 의원(경북경산청도·초선)은 재경부 출신이다. 이밖에 관료 출신은 아니지만 CEO 출신의 김호연 빙그레 회장(충남 천안을)도 공천을 내정받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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