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천완료··지역구 현역 물갈이율 38.5%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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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09명 중 42명 공천탈락...비례대표 포함시 교체율 39.1%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가 16일 모두 245개 지역구의 4.9 총선 공천 내정을 완료한 결과, 현역 지역구 의원 109명 중 42명이 공천에 탈락해 물갈이 비율이 3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의 현역 의원 교체율이 36.4%, 2000년 16대 총선이 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대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19명 중 11명이 공천을 받은 반면, 탈락자와 불출마 등이 8명으로 집계돼 비례 의원까지 합할 경우 현역 의원 128명 중 50명이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교체비율로는 39.1%에 달하는 수치다.

현역 지역구 의원 탈락자 중 계파별로 분석해 보면, '친이(친 이명박 대통령)'가 21명, '친박(친 박근혜 전 대표) 16명, 중립 성향이 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이계의 경우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김덕룡(서울 서초을) 의원이 탈락한 것을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 분과 총괄간사를 지낸 맹형규(3선. 서울 송파갑) 의원도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이밖에 3선의 권철현(부산 사상) 안택수(대구 북구을) 이상배(경북 상주) 권오을(경북 안동) 임인배(경북 김천) 의원 등이 고배를 들이켰고, 재선인 박성범(서울 중구), 초선인 이성권(부산 진을), 이재웅(부산 동래) 의원 등이 공천 탈락했다.

친박계에서도 박 전 대표측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3선. 부산 남을) 의원과 함께 4선 중진인 이강두(경남 산청.함양.거창), 3선의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김기춘(경남 거제) 의원, 재선인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 탈락했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김재원(경북 의성.청송), 한선교(경기 용인수지) 의원 등도 본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례대표(19명)의 경우 나경원(서울 중구) 박찬숙(경기 수원영통) 윤건영(경기 용인수지) 황진하(경기 파주)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이계경(서울 송파병) 고경화(서울 구로을)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진수희(서울 성동갑) 서상기(대구 북구을) 박순자(안산 단원을)의원 등 11명이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불출마 혹은 비례대표 재신청을 한 3명을 제외하고 송영선, 김영숙, 배일도, 이성구, 문희 의원 등 5명은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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