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윤리위, 공천확정자 12명 교체 요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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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범죄·탈당·철새등 공천철회… 인명진 "공심위, 당헌내 활동해야"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가 16일 당 지도부에 공천에 내정됐거나 확정된 12명에 대한 공천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또 각종 의혹이 제기된 2명에 대해서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안강민)와 최고위원회의가 후보 적격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윤리위 회의 결과 공천 내정을 받았거나 확정된 12명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이날 △김택기(강원 태백.영월),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안병용(서울 은평갑) 후보 등 금고형 이상 형 확정자 3명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이종혁(부산 진을), 윤영(경남 거제) 정재학(경기 광명갑) 후보 등 경선 불복 및 탈당 후 재입당자 4명 △정덕구(충남 당진), 이현재(경기 하남), 최종찬(안양 동안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후보 등 당적변경자 5명 등 총 12명을 공천 부적격자로 분류했다.

이밖에 비리 연루 진정서가 접수된 김호연(충남 천안을), 장제원(부산 사상) 후보의 경우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인 위원장은 "금고 이상 형 확정자는 당규 3조2항에 따라 공천 신청자도 못하게 돼 있다"며 "최고위에서 공천 확정이 보류된 2명은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규 9조9항에는 경선에 불복하고 탈당해서 다른 당 후보로 출마하든 무소속 출마한 사람은 공천이 안 된다는 내용이 있다"며 "최고위에서 확정된 송광호(충북 제천단양)3명과 보류된 1명 등 4명은 당규에 의해 공천이 취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의 윤리뿐 아니라 정치도의상 문제가 있는 소위 '철새 정치인' 6명도 공천을 받았는데 이들에 대해서도 교체를 요구한다"며 "여러 의혹이 제기된 2명의 경우 공심위나 최고위에서 다시 잘 살펴보길 권유드린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공천 부적격자들이 공천 중요 심사자료에 탈당이나 겨선불복 전력, 처벌받은 사실 등을 누락하거나 일부러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윤리위는 판단한다"며 "공천이 끝난 후 공천 자료를 모두 조사해서 고의, 은닉, 누락 사실이 발견되면 윤리위에서 중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와 함께 "공심위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딴죽을 걸 생각은 없지만 공당 후보를 공천할 때는 최소한 당헌.당규를 따라야 한다. 공심위도 당헌.당규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며 공심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윤리위는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의 경우에도 지역구 후보에 대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당 지도부에 공천 여부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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