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장관' 김장수, 한나라 비례대표에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3.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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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전격 입당, 男 1번 예상…"李대통령 칭찬"

'盧정부 장관' 김장수, 한나라 비례대표에


'꼿꼿장수'란 별칭을 가진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16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했다.

참여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이기도 한 김 전 장관은 4.9 총선에서 남성몫의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전체 순번 2번)을 배정받을 전망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 9시40분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 이방호 사무총장과 만나 입당을 결정하고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며 "비례대표로 기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당에서는 김 전 장관의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 이상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김 전 장관이 처음에는 정치에 뜻이 없다고 강력이 입당 제의를 거부했지만 국방을 잘 아는 최고의 전문가가 입당해서 그간 참여정부 하에서 진행된 여러 국방관련 문제를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권유에 따라 입당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장관의 입당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강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군 복지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여겨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며 "안보와 국방에 대한 생각을 여당 입장에서 정부에 확실히 얘기하고 정책발표를 통해 튼튼한 안보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대표도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제공조를 잘 하도록 하는데 김 전 장관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정말 기뻐하시면서 당에서 좋은 일 했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악수를 해 '꼿꼿장수'란 애칭을 얻었다.


재임 당시에는 참여정부의 정책과 방향이 다른 소신 발언으로 군 안팎의 지지를 받아 새 정부 조각 과정에서 유임 가능성이 거론돼 왔으나 이달 초 퇴임했다.

김 전 장관은 여성과 남성이 교차 배치되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중 남성 1번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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