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업계, 17일부터 3일간 2차 납품중단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3.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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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업계가 17일부터 3일간 납품을 재중단하기로 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은 16일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요업체와 납품단가 현실화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납품을 3일간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물업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3일간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박무창 협동조합 차장은 "지난 13일 현대차에서 발표한 ㎏당 75원의 인상은 우리가 주장하는 현실화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 수용할 수 없다"며 "이후 추가 인상을 요구했지만 현대차와 다른 수요업체들은 묵묵부답이라 어쩔 수 없이 납품을 또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물업계가 이처럼 납품까지 중단한 것은 원자재인 고철 가격은 치솟고 있음에도 납품가격은 오르지 않아 큰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



협동조합은 원자재 가격을 감안해 납품단가를 ㎏당 240원 인상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작년에 66원 인상했고, 올해 75원의 인상을 발표해 주물업계의 요구와 차이가 컸다.

이 같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7일 1차 중단에 이어 17일 2차 중단까지 벌어지게 됐다.

주물업계는 납품가 현실화와 함께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고철을 주물업체에 공급하지 않는 것도 문제삼았다.


협동조합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고철을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주물업체에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주물업계에 공급하는 물량은 전무하고, 전량 고물상으로 공급해 주물업계는 주원료인 고철을 일반 고철상으로부터 시중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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