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삼고초려로 김장수 전 장관 모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3.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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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 브리핑

꼿꼿하게 선 자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악수를 받아 유명해진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16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삼고초려 이상의 노력으로 김 전 장관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지역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구에 올인할 것"이라며 "대변인직을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나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김장수 전 장관 비례대표로 가나.

▶그렇다. 상위권에 배정하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삼고초려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나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처음에는 전화연결도 어려웠는데 나중에는 회동도 여러 번 했다. 인간적인 부분도 많이 작용했다고 한다.

김 전 장관이 강재섭 대표와 동갑인데 강 대표가 생일이 이틀 빠르더라. 이틀 형님이 무섭지 않나.

─김 전 장관을 영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 전 장관은 국방의 속살을 잘 알 것 아닌가. 국방문제는 국익과 연결된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주장했을 때 (기존의 제도를 모르기 때문에) 잘못될 수 있다.

기존의 제도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그것을 이렇게 바꾸자고 조언해 줄 수도 있다.

─김장수 전 장관이 입당 원서 제출할 때 무슨 말 했나.

▶특별한 멘트는 없었다. 다만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고 말했다.딸이 인터넷 댓글을 본 얘기를 하더라. 어제까지는 한나라당에 왜 들어가냐는 비난 여론이 많았는데 지금은 찬반 여론이 비슷하다고 들었다는 말씀을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나라당에 들어와 오히려 한나라당에 우가 되는게 아니냐고 걱정하셔서 그런게 아니라고 답해드렸다.

─오늘 정몽준 최고위원과 강재섭 대표의 회담은 지역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인가.

▶그렇다.

─원래 동작을에 배정됐던 이군현 의원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지역을 검토할 수 있다.

─선대위는 언제 구성되나.

▶다음주가 지나야 구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드릴 말씀이 있다. 저는 이제 지역구에 올인할 것이다.

─대변인은 어떻게 하나.

▶물러날 것이다. 다른 대변인이 임명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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