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취임 직후 정상업무에 들어가려고 예비 장관들과 워크숍을 하고 교육도 받는 등 여러 준비를 하고 출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과거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원활한 협조보다는 수직적 관계의 매우 전통적 관료적 방식으로 일을 해왔다”며 “전체 공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행정안전부가 과거 관습에 젖어 일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행정안전부의 주요 업무인 재난방지와 신속한 대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기에 이런저런 재난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경제적 고통으로 살기도 어려운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름 그대로 국민의 안전을 돌보는 행정안전부가 사전예방과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호 1차관, 어청수 경찰청장,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찬 민정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