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리먼·UBS? 주가 급락, 불안 가중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1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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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20억달러 확보",UBS

월가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마저 신용경색을 버티지 못하고 구제금융을 받게 되자 다른 투자은행에 대해서도 불안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기 관련자산 손실이 큰 금융회사들은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베어스턴스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왔던 리먼 브러더스가 14일(현지시간) 2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베어스턴스에 대한 긴급 구제자금 발표가 이어지자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전날에 비해 14.6% 급락했다. 모기지 관련 자산가치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이 리먼브러더스에도 닥칠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리먼브러더스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가산금리도 전날에 비해 65bp까지 상승,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이날 오전 베어스턴스에 대한 구제자금 발표가 이뤄지자 이날 오후 기존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한도)을 교체, JP모간 씨티 등 40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년만기의 20억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UBS 주가도 이날 8.3% 급락했다. 서브프라임 부실과 관련, 거래 금융기관으로 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몰려있는 UBS는 이날 조만간 미국 소재 서브프라임 관련 부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지난 4분기 11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 유럽 금융회사중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손실이 가장 큰 은행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씨티 그룹 주가도 6.1% 급락하는 등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이 큰 금융회사들에 대해 '매도'공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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