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베어스턴스에 대해 긴급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한 파트너는 역시 JP모간이었다.
존 피어폰트 모간(John Pierpont Morgan)이 설립한 JP모간은 월스트리트의 역사이자 미국 근대 산업 및 금융의 근간을 마련한 주역이다. 자산면에서는 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징성 면에서는 '월가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JP모간은 '상업은행(commercial bank)'으로서 연준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차입할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연준이 직접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인 베어스턴스에 자금을 지원할수 없기 때문에 JP모간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JP모간은 베어스턴스와 영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JP모간 뿐 아니라 월가의 금융권은 베어스턴스와 채권자 혹은 채무자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베어스턴스가 파산할 경우 채권 금융회사들의 자금악화 내지는 연쇄부도까지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베어스턴스로부터 자금을 빌려쓴 기관들도 채권회수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등 그 충격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JP모간을 또 한번 백기사로 나서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