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7% 오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12시 35분을 지나며 하락반전하면서 장중 한 때 2.3%까지 급락, 1600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장 마감 직전 1600선은 회복했지만 0.95%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오후 1시10분 전후로는 잠깐 동안 포휴먼 (0원 %), 유한양행 (147,300원 ▲8,000 +5.74%), 애경유화 (13,020원 ▼30 -0.23%), 고려제강 (19,100원 ▼10 -0.05%), 롯데제과 (24,450원 ▼50 -0.20%), 크라운제과 (6,010원 ▼10 -0.17%), 포리올 (48,200원 ▲650 +1.37%), 두산 (169,200원 ▲3,200 +1.93%), 자화전자 (17,600원 ▲160 +0.92%), 동화약품 (7,630원 ▲30 +0.39%), 유니온스틸 (10,500원 ▲200 +1.9%), 중외제약 (27,600원 ▲50 +0.18%) 등 10여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해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중 롯데제과, 크라운제과는 52주 최저가마저 경신했다.
대신증권측에서 장 막판 이들 종목을 다시 매입해 하한가가 풀리기는 했지만 찜찜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오후 급락 현상 때문에 점심식사 조차 겁난다며 '런치 콤플렉스'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괜히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오면 증시가 급락할 것같은 기분이 들어 불안해지는 심리를 표현한 것이다. 일부 증권 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는 점심 휴장을 부활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해 할 필요 없다"면서 "만약 지난 1월 조정 초기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부정적이겠지만 현재는 저점을 구축하는 의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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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수가 급등하는 현상은 오히려 좋지 않다"면서 "지수 밴드를 줄이며 변동성을 축소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