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시작…퇴진 압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3.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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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매년 하는 작업일 뿐" 확대해석 경계…결과 6월말 나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101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시작된다.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센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 평가작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교수·공인회계사 등 민간전문가 140명으로 이뤄진 공공기관 평가단이 16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들어간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통합해 평가하는 것이 예전과 달라진 것이지만 매년 실시하는 작업일 뿐"이라고 말했다.

평가대상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석탄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24개 공기업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77개 준정부기관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없지만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어 부처 장관까지 나서서 '참여정부 인사 자진 퇴진'을 외치고 있어 평가결과가 공기업 사장의 퇴진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고 부진한 기관이 경고를 받지만 단체장 퇴진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평가작업은 3~6월에 걸쳐 이뤄지며 결과는 6월말쯤 나온다. 평가결과가 공기업 사장의 퇴진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가정해도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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