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원화 초약세, 중국악재 등 사면초가에 직면한 국내증시에 대해 대표적 비관론자인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이같이 진단했다.
미국 대형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구제조치 이후 뉴욕증시, 외환시장, 원자재시장이 보여준 행보는 우울한 월요일을 예고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다우지수는 1.16%떨어졌다. 엔/달러환율은 99엔대로 추가하락했고 WTI기준 유가가 배럴당 112달러를 노크했다. 이는 엔화강세와 유가상승은 일본증시와 중국 증시의 하락을 부채질, 한국증시 하락을 유도할 전망이다. 당국 개입이 없다면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000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 센터장은 지금의 시기를 추세하락기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은 국내증시가 4년반 동안 오른 상승트렌드를 갈아엎는 '추세의 전환'시기"라며 "제대로 반등을 이야기하기에는 빨라야 4/4분기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FRB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정책 다 내놓고 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나올 각종 정책들이 상승효과를 발휘해 시장에 어느정도 먹히는 시기가 빨라야 4/4분기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증시의 불안에 따른 펀드의 대량환매에 대해서는 '가랑비 옷 젖는 형태'로 진행되지 한꺼번에 터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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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현재로서는 펀드투자자들의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환매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식 손절매 하듯 서서히 환매가 진행되면서 운용사들이 수급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외인들의 매도세 강화와 개인들도 장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증시가 침체돼 수급문제가 조만간 골치덩이로 부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