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학원 24시간 개방,공교육 망칠수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3.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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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학원 24시간 교습 허용, 비판해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학원 24시간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학생들이 학원에 매달릴 경우 공교육을 망가뜨릴수 있다"며 서울시의회가 추진중인 학원 24시간 교습허용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
정부가 제안한 것은 공교육을 진작시키고 학교에 자율화를 주자는 것이지 학원에 자율화를 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보도를 보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학원을 24시간 개방하겠다고 하던데, 학원에 24시간 매달리면 경쟁이 새벽까지 이어지고 학교가면 졸수 있고, 그러다 공교육이 망가질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이 입시에 치중된 잘못된 교육제도에 시달려 자유롭게 건강관리나 운동,스포츠를 할 여력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학부모가 그러는데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는데도 학교에서 운동을 하면 피곤해 쓰러지기 때문에 과외공부를 위해 운동을 시킬 수 없다'고 하더라"며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시자율화가 되면 아이들 건강에도 신경쓸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지난 12일 사실상 학원의 24시간 교습을 허용하는 내용의 '서울시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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