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총기난사공천"…무소속 출마 가능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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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군위의성청송)은 14일 "이번 공천은 '총기난사공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 의원은 자신의 공천 탈락과 관련, "이번 공천에는 기준이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출마는 내일까지 고려해볼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내려가서 지역민심을 들어보겠다"며 "(주민들 중에) 지금 분노하는 분들도 많다. 달래고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탈락 발표 직후 박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가진 김 의원은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저야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이런 일을 당했지만 박 전 대표는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며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향후 대응방침에 대해 "한가지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 대표 입장에서 잘되는 일이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번 공천 기준은 뭐라고 보나.

▶이번 공천에는 기준이 있을 수가 없다. 총기난사공천이다.


-향후 거취는.

▶내려가서 지역주민 민심을 들어보겠다. 분노하는 분들도 많다. 달래고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중앙정치에 실패한 마당에 경거망동할 수 없다.

-친박 의원들의 무소속연대 가능성은 있나.

▶저도 워낙 갑작스럽게 당해서 협의해본 적이 없다. 뜻이 모이는 부분은 연대가 아니라 협력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본다.

-박 전 대표와 통화했나.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걱정하는 부분이 있고 저야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이런 일을 당했지만 박 전 대표는 이 나라를 이끌고 갈 지도자이다. 통화내용을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박 전 대표가 직접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 경선 때문에 표적됐다고 보나.
▶보복공천이 아니다. 나는 보복당할 일을 하지 않았다. 굉장히 깊이 생각했을 거다. 그러나 도덕성, 지역관리 부분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깊이 생각하셔서 판단한 거다. 굳이 재심할 필요 없다.

-박 전 대표는 언제쯤 입장 발표하나.

▶공천이 다 끝나가고 있다. 말씀으로 할지 행동으로 할지 지켜봐야 하고 개인이 아니라 정치전반의 문제와 나라가 잘 되는 길로 선택할 거고 깊이 신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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