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환율 불안…"채권시장 안정 장담 어렵다"

더벨 정성민 기자 2008.03.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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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S 플래트닝 심화, 달러 부족현상도 이어져

이 기사는 03월14일(10:4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13일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심리적인 영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전히 금리스왑(IRS) 단기를 페이하고 장기를 리시브하는 거래가 이어지면서 IRS 커브 역전은 심화되고 있다.



또 달러 품귀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며 원/달러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14일 현재 IRS 커브는 전일에 이어 플래트닝(Flattening)을 이어가고 있다. 1년 구간은 보합인데 비해 5년이상 구간은 5bp 가량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내 달러 품귀에 역부족 양상을 보이며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며 전일대비 1.5원 가량 올랐다.

IRS 커브 플래트닝은 달러 품귀, 금리인하 기대 되돌림, 구조화채권관련 헤지 등 다양한 현상의 합작품이다. 서로 맞물려 작용하면서 악순환을 유발할 개연성이 충분한 것.

또 달러 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IRS 커브 플래트닝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 FX '바이앤셀' 스왑이 지속되며 원화 수요가 늘어나 CD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본드스왑스프레드 '자본손실'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가 현재로서는 관건으로 보인다.

본드스왑스프레드 역전폭 확대가 상당기간 이어진다면 지난해 11월과 같은 채권시장 패닉도 우려된다. 더군다나 다음주 예정된 IB 실적발표가 신용경색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도 본드스왑관련 포지션 손실은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며 "아마 지난해 11월 경험으로 좀 더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IB 실적발표 등이 있는데 오히려 달러 부족이 더 심화되면서 스왑도 출렁일 수 있어 고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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