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에 갇힌 코스피…"일희일비 금물"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3.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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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0~1730 박스권…"변동성 커진 상태, 방향성은 안갯속"

코스피지수가 1570∼1730선의 박스권에 갇혔다. 따라서 미국발 주가 급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게 증권사 투자분석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이 새로운 유동성 공급조치(TSLF)를 취하면서 급등했던 주가가 전날 금융시장 총제적 난국 영향으로 급락한 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스앤푸어스(S&P)가 대형금융기관의 자산상각 러시 끝이 보인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상승반전한 영향으로 오름세를 재개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지 방향성은 잡히지 않고 있다는 관점이다.



1600선 지지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1700선 위로의 상승도 제한되는 전형적인 박스권 조정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것.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사분석부 부서장은 "1월말 기록한 연저점인 1570선과 60일 이평선이 지나가는 1730선의 범위에 갇힌 박스"라면서 "장기 상승추세의 분기점인 1470선이 무너지기 전엔 상승기조가 유효한 반면 주가 반등시 뒤늦은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설사 1600선이 붕괴되더라도 급락을 없을 것이나 주가가 오르게 되면 불안심리에 젖은 투자가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값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 추가상승이 막히는 국면을 예상하고 있다.

60일 이평선이 12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간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며 현재 중기 추세는 무너진 상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그리고 올 2월 고점을 연결한 하락추세선 상단을 돌파해고 60일선을 넘어서야만 주가 상승세 회복을 거론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사 전망이다.

펀드대량환매(펀드런)에 대해 증권사 연구원들은 "미증시가 급락에 급락을 거듭하지 않는다면 펀드런을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1638까지 오르던 코스피지수는 1627로 밀린 뒤 10시 현재 163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은 38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기금은 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 지수가 오르고 있다.
전날 필립스가 지분을 매각한 LG디스플레이가 4% 넘게 급등중이며 KT (41,350원 ▼450 -1.08%), 현대차 (249,000원 ▼1,500 -0.60%)도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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