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중 디스플레이 흑자전환'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03.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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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남용 부회장 주총에서 밝혀... "글로벌 경영체제 갖출 것"

LG전자가 그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사업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중 흑자전환 실현에 나선다.

남용 LG전자 (110,900원 ▲800 +0.73%) 부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디스플레이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에 이르렀으며, 올해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매우 호전됐다. 디스플레이부문 실적은 2006년 4분기부터 급격히 악화됐으나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에 이르렀다. 제조원가를 줄이고 수익성 높은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실적개선을 이룸으로써, 올 상반기 중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140여개국의 성과를 관리하는 운영 방식에서 어려움이 있었으나, 각 국가별로 손익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각 국가별 ‘신호등’ 관리체계 도입, 파란불 노란불 빨간불 등에 맞춰 대응케 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회장은 사업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 5년 후 고수익 구조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지난해 TV 등 저조한 사업을 대폭 조정했고, 연구개발(R&D), 마케팅 역량 강화와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래 신사업에 참여하고, 사업철수 및 아웃소싱도 확대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고객에 기반한 기술로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기술 개발 과정에서 실패하는 기술은 과감히 줄이고 성공하는 기술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게이트 어프로치’ 방식을 채택했다는 것. 남 부회장은 아직 LG전자 브랜드가 선진 경쟁기업에 비해 부족하다는 판단이라며,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140여 개국 모든 수장이 한국인이다. 이렇게 되면 그 나라에 깊이 뿌리를 박지 못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현지인 채용을 늘려갈 것이다. 기능별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조직을 구축할 것이다. 이와 관련 사업가를 어린 나이 때부터 일찍 육성할 것이다. 일인사업구조를 확립할 것이다. 글로벌 표준을 지향해 언어와 시스템을 통일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8만6000여 임직원 전원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출 것이다. 올해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함으로써, 겉으로 숫자만 좋은 회사가 아닌 체질이 강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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