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칼라일 악재로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3.1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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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칼라일 그룹 산하 헤지펀드인 칼라일 캐피탈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일제 하락했다. 급등하고 있는 유가도 악재로 작용했다.

포티스 글로벌 마켓의 주식 투자전략가인 필리페 지젤은 "칼라일캐피탈의 부도 위기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개선이라던가 가시적인 개선 효과를 보고 싶어하지만 현재로선 신용손실 등으로 주식 매입할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45%(84.00포인트) 떨어진 5692.40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일대비 1.42%(66.91포인트) 하락한 4630.1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전날보다 1.50%(98.81포인트) 내린 6500.56으로 마감했다.



칼라일 캐피탈은 4억달러의 마진콜 요구에 시달렸고, 지난 12일까지 166억달러의 채권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칼라일 캐피탈은 이날 채권단과 자금 상환 연기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압류와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라스본즈 유닛 트러스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줄리안 칠링워스는 "헤지펀드 산업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좋지 않다"면서 "금융권의 부채가 감소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칼라일 캐피탈의 주가는 암스테르담 증시에서 88% 급락한 35센트를 기록했다. UBS의 주가는 3.8%, 코메르쯔방크는 4.9% 내렸다.

크레딧스위스도 3.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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