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만찬 '호스트' 정몽구의 와인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3.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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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코스요리..레드와인-꼬스떼스뚜르넬, 화이트와인-샤브리 1등급 마련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재계 총수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함께 했다.

앞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재계 총수들은 MB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노선에 화답이라도 하듯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결의문을 마련했다.

이날 만찬의 '호스트'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전경련 회장단 신년 회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 다음 회의는 정몽구 회장이 주재하는 식이다.



만찬 요리는 향기가 사방에 진동해 참선하던 스님도 향기를 맡고 담을 뛰어넘는다는 '불도장'을 시작으로 한 중국식 코스. 불도장, 홍소전복, 바다가재찜, 안심볶음, 활어찜 간장소스, 사천식완탕, 볶음밥·자장면, 행인두부리찌, 중국차로 이뤄져있는 메뉴다.

전경련 만찬 '호스트' 정몽구의 와인은?


요리하면 '궁합'이 맞는 와인을 빼놓을 수 없는 시대.



지난해초 이건희 삼성회장이 회장단에 82년산 샤토 라투르 와인을 선물, '이건희 와인'으로 화제가 됐는데 이번 만찬을 빛낸 '정몽구 와인'은 뭘까.

레드와인은 꼬스떼스뚜르넬, 화이트와인은 샤브리 1등급이 마련됐다. 꼬스테스뚜르넬은 프랑스 메독 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2등급으로 분류된다.

프랑스 5대 와인은 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브리옹,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무통 로쉴드 등이다. 이들은 보르도 메독지구 등급 분류에서 1등급에 빛나는 고급 와인이다.


꼬스떼스뚜르넬은 2등급이지만 5대 1등급 와인에 뒤지지 않는 퀄러티를 자랑한다.

김혁수 소믈리에는 "2등급으로 분류되지만 라투르, 마고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와인"이라고 말했다.



샤브리 1등급 와인도 최고급. 김 소믈리에는 "샤브리 지역에서 샤도네이 품종을 사용한 화이트 와인으로 빈티지에 상관없이 와인 풍미가 보장될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했다.

만찬 전 회의에서는 시바스리갈 12년산, 봄베이 사파이어 런던 드라이진, 보드카, 바카디, 캄파리 등 다양한 술이 마련돼 있었지만 대부분 개봉되지 않은 채 그대로 진열만 돼 있었다. 다만 프랑스 화이트 와인 샤또 말리니 프리미어 크뤼 2005년산만 절반 가량 비워진 상태였다. 회의석상이니만큼 술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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