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영남 공천 보고 깜짝 놀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3.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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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3일 한나라당의 영남 공천 결과를 받아보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한나라당 후보 경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과 대선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권오을 의원 등 친이명박계가 탈락자 명단에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온 뒤에야 공천결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영남공천 결과를 보고하자 사전에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었는지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 하루 종일 공천심사위원들이 전화기를 꺼놓고 사실상 잠적했다"며 "정무라인을 통해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의 대구 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 공천 뚜껑을 열어본 결과 현역 의원의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대학살급 '물갈이'가 단행됐다.

계파별로는 현역 탈락자 25명중 '친이(친 이명박)'계가 14명, '친박' 10명, 중립 1명이었다. 친이명박계는 박희태,권오을 의원외에도 안택수, 김석준, 이상배, 임인배, 권철현, 정형근, 이성권, 이재웅, 김명주, 김양수, 김영덕, 최구식 의원등이 대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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